하반기 증시에서 "기술주 랠리"를 뒷받침할 모멘텀(계기)들이 쏟아지면서 "정보기술(IT) 장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IT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주가가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사상최고가(43만2천원)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42만9천5백원까지 상승,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조만간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추이나 하반기 반도체시장의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치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강세는 다른 IT 관련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모멘텀은 하반기 이후 IT투자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3분기 이후 삼성전자 등 전자업종 주도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여기에 IT 경기회복이 맞물릴 경우 IT 관련주들의 이익 모멘텀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부터 IT 부문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든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 올해 3분기 이후 계절적인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IT부문이 전체경기를 주도하는 이른바 '빅 사이클(Big Cycle)'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IT시장의 고성장과 대중국 수출 호조도 상승모멘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손 연구원은 "국산 휴대폰과 컴퓨터 반도체 LCD 등 IT품목의 중국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는 다른 업종 대비 IT관련 주가가 펀터멘털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삼성전자 등 IT 선도주 외에 중국 수출관련 IT테마주와 하반기 투자 확대 움직임에 따라 반도체 LCD 관련 장비 및 재료주 등을 박스권 등락장세를 이용해 저가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