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입차 판매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7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1천6백69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6월보다 15.8% 증가한 대수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달 중순부터 적용된 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효과를 크게 보진 못한 셈이다. 특히 전년대비 판매증가율은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다. 올 연초 68.1%에서 6월 5.8%,7월엔 5%대 아래로 둔화된 것이다. 여름철 성수기로 접어들었으나 지난 4,5월의 1천7백∼1천8백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전반적인 자동차 내수경기 부진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8월 판매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렉서스 ES300(1백48대),BMW 745(65대),렉서스 RX330(61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판매대수는 BMW 4백64대,메르세데스-벤츠 2백88대,렉서스 2백72대,크라이슬러 1백22대,폭스바겐 1백12대,아우디 1백9대 등의 순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