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종목 '봇물' .. 반도체장비.인터넷보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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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기업을 눈여겨 보라.'
올 상반기 중 반도체 장비업체와 인터넷 보안업체의 흑자전환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메이커들의 투자 확대와 유사분야인 LCD로의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있다.
또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수요가 아직까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개별 업체별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펴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업종의 경우 하반기까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인터넷 보안업종은 오는 4·4분기께부터 본격적인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심텍은 상반기 매출액 3백82억원,순이익 1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2.5%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라셈텍 유니셈 에프에스티 등도 올 상반기 중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라셈텍은 작년 상반기 19억원 순손실에서 올 상반기 11억원 순이익,유니셈은 지난해 상반기 5억5천만원 순손실에서 올 상반기 6억7천만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에프에스티는 지난해 상반기를 포함해 2년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올 상반기에 11억1천만원 순이익을 올렸다.
거래소시장의 신성이엔지도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
◆인터넷 보안업체=보안솔루션 개발 및 판매업체인 인젠은 작년 상반기 14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엔 소액이긴 하지만 2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장비의 수입판매와 같은 외형확대 대신 마진이 높은 자사제품 판매 등에 주력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인터넷 보안업체인 시큐어소프트는 상반기 중 적자를 면하진 못했지만 2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1분기 20억원 순손실에서 2분기 2억원의 순이익으로 바뀐 것.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이 32%나 감소한데 힘입었다.
◆향후 전망=반도체 장비업체의 외형 및 수익성 개선 추세는 3·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니셈 관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하이닉스와 대만업체 역시 하반기부터 설비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가 설비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반도체 장비업체에 또다른 호재다.
라셈텍 유니셈 신성이엔지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반도체 장비업체는 대부분 제품을 LCD업체에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보안분야는 IT경기 사이클상 4·4분기 이후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은 하반기부터 IT경기의 회복국면을 점치고 있으며 4·4분기께는 기업들의 투자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2년 이상의 구조조정을 거친 인터넷 보안업체도 상당한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