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유상증장안 부결 ‥ 삼성전자ㆍSK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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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를 위해 LG그룹이 추진해온 5천억원 유상증자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을 인수한 뒤 데이콤 파워콤 LG텔레콤 등을 통합해 KT SK텔레콤과 함께 '통신 3강'으로 부상한다는 LG의 통신사업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5일 경기 고양시 일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유상증자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참석주식 2억3백31만주중 1억2천6백17만주(62%)가 찬성, 가결에 필요한 참석주식 3분의 2(66%)에 미달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서 하나로통신의 1대주주인 LG그룹과 대우증권 등은 찬성했으나 2대주주 삼성과 3대주주 SK는 반대했다.
이날 유상증자안은 주당 최저가 2천5백원에 2억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실권주는 LG가 전량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신배 SK텔레콤 전무는 "주요 주주와 공동으로 상의해 하나로통신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외자유치를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윤창번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하나로통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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