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자유구역] (어떻게 개발되나) 240조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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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송도, 영종도 및 청라지구 6천3백36만평이 글로벌 개방경제의 전초기지인 경제자유구역으로 처음 지정받음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온 청사진을 바탕으로 본격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오는 2008년과 2020년을 각각 목표로 한 1,2단계 개발기간을 거치고 나면 대규모 국제업무단지와 주거ㆍ관광단지 국제항공 및 물류단지 국제금융ㆍ레저단지가 들어서는 인구 49만명의 첨단 계획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곳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제3경인고속도로가 건설되며 제2,3연륙교도 설치된다.
◆ 개발 구상 =송도신도시 1천6백11만평에는 국제업무단지 1백67만평을 비롯 △지식정보산업단지 80만평 △테크노파크 6만평 △바이오단지 10만평 △항만 및 배후단지 78만평 등이 조성된다.
국제업무단지에는 국제컨벤션 및 무역센터 빌딩, 특급 호텔, 고급 주거단지, 쇼핑몰 등이 핵심 시설로 들어선다.
인천시는 지식정보산업단지에 반도체와 전자 통신 나노기술 등 첨단 산업군을 입주시켜 미래 한국을 이끌 산업기술 콤플렉스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공항을 포함하고 있는 영종지구 4천1백84만평에는 △국제업무단지 39만평 △첨단산업 및 물류단지 70만평 △관세자유지역 60만평 등을 조성키로 했다.
공항신도시 남쪽에는 전자ㆍ통신산업 및 자동차 관련산업을 건설하고 관세자유지역엔 국제특송센터 국제화물유통센터 등의 대형 물류시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경유지인 청라지구 5백41만평은 △국제업무단지 29만평 △화훼단지 57만평 △자동차 경주장 30만평 △테마파크 34만평 등으로 꾸며진다.
여기에는 국경 장벽 없는 금융비즈니스가 가능한 역외 금융센터와 오피스텔 농업연구시설 금융컨설팅회사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지역에는 47만5천여명이 거주할 18만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인천시는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는데 들어갈 총 14조7천6백1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개발사업자인 토지공사 부담분을 제외한 대부분을 국고(21.4%) 및 인천시 자체부담(45.7%)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7%는 민자 및 외자로 조달키로 했다.
◆ 지정효과와 과제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2020년 2단계 개발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외국기업 등의 직접 투자액이 2백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게 인천시의 추산이다.
시 당국은 새 일자리 2백11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산업과 정보기술 등 첨단 산업이 성장동력으로 등장해 한국 산업구조 재편에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청사진이 실현되려면 구체적인 투자환경 정비 등 조속한 후속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자유로운 비즈니스 활동을 하도록 병원과 약국 교육시설 등의 기본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황의식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단장은 "병원과 학교, 시장의 개방을 서둘러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들어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