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출신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교정국장을 역임한 이순길 동국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교도소 담장 안의 이야기를 엮은 책'교도소 사람들'을 펴냈다. 이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이 교도소의 역할을 오해하고 있으며 교도소가 더이상 '감옥'이 아니라 민주 교정을 구현하는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 등 고위 정치인을 비롯해 각종 비리와 대형 강력사건에 연루돼 구속구감됐던 '저명 인사'들의 교도소 생활도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유난히 많은 고관대작들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치소 직원들 사이에는 하늘에 보이는 별보다 구치소 안에 있는 별들이 더 많지 않겠느냐는 농담까지 유행했다는 김영삼 정부 시절. 고관대작들은 수용생활에 적응을 잘 못했으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5공 관련 인사들은 모두 군 출신답게 수용생활에 잘 적응했다고 김 교수는 회상했다. 그들은 적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운동도 매우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