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여성포털인 마이클럽의 이수영 사장(38)이 사임한다. 이 사장은 5일 "회사 경영을 둘러싼 대주주와의 입장차이로 7일부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대주주인 클라리온 캐피털이 마이클럽을 벤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아온 이 사장은 웹젠의 대주주(지분 11.1%)로 수백억원의 자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웹젠의 대표이사직에서 갑자기 물러난 데 이어 10개월만에 마이클럽 대표이사직까지 내놓는 시련을 맞았다. 마이클럽 지분 90%를 갖고 있는 클라리온 캐피털은 홍콩에 본사를 둔 한국계 글로벌 투자회사로 2000년 1월 마이클럽을 설립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