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충격'] '친구 박씨와 무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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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자살 사건과 관련, 정 회장은 자살 직전 고교 동창인 친구 박모씨와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5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재미교포인 박씨는 정 회장이 검찰의 집중 소환조사를 받기 시작했던 지난달 26일 입국해 정 회장 자살 직전 두차례에 걸쳐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박씨는 검찰에 3차 소환돼 밤 10시까지 조사받았던 지난 2일 밤 정 회장을 만났고 다른 두세명과 함께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다.
또 박씨는 3일 오후 8시 출국 예정이었으나 '만나지, 언제 들어가나, 2시쯤 나갈테니 보자고'라는 짤막한 내용의 정 회장 전화를 받고 오후 2시40분께 자신이 투숙해있던 모호텔 로비에서 정 회장과 만났다.
박씨는 조사에서 "정 회장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정 회장이 검찰 소환조사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눈치여서 그에 대해 먼저 묻기가 거북했다" 등의 요지로 진술했다.
박씨의 국내 체류 기간은 정 회장이 3차(7월26ㆍ31일, 8월2일)에 걸친 검찰 소환조사로 심리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와 묘하게도 겹친다.
박씨는 검찰에서 골프 등 일상적인 얘기만 나눴을 뿐 정 회장으로부터 자살과 관련된 구체적인 단서나 동기 등을 들은 바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