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추가비자금 50억~1백억 단서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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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자금 1백50억원+α'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6일 추가로 조성된 현대 비자금 50억∼1백억원의 정치권 유입여부 등 출처와 사용처를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돈의 일부가 2000년 4·13 총선과 관련,거물급 정치인 1명과 여권인사 5∼6명에게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로 확인되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송광수 검찰총장은 "아직까지 현대의 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수사는 증거가 나와야 진척된다"며 "언론이 불확실한 보도를 자제하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2000년 4월 초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1백50억원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50억∼1백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장례가 끝나는 8일 이후 현대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비자금의 행방 등 보강조사를 벌인뒤 정치권 유입이 확인되면 해당 인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현대 비자금 1백50억원을 돈세탁한 핵심인물로 알려진 김영완씨(미국체류)가 당초 6일까지 귀국여부를 알려주기로 했지만 개인사정으로 9일로 연기해주도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9일까지 김씨의 자진귀국 여부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고 정 회장과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던 고교 동창 박기수씨(53)는 6일로 예정된 미국행 비행기편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