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6일 저녁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 관저로 돌아왔다. 노 대통령은 남은 휴가 기간인 9일까지 광복절 경축사에 담길 '8·15구상'을 가다듬고 핵심 국정현안을 보고받으며 '업무형 휴가'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남은 휴가기간에 8·15 경축사 원고를 다듬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경축사에는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큰 비중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모종의 대북제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몽헌 회장의 투신 자살로 차질을 빚고 있는 남북경협사업의 지속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촉구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구체적인 대북 제안이 연설문을 통해 제시될지 주목된다. 윤 대변인은 또 "이번 경축사의 키워드는 '동북아시대'"라며 "서민·중산층 대책 및 교육,복지 문제 등을 담은 사회통합과 정부혁신,시장개혁,노사문제 등을 포함한 국가혁신이 함께 언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진입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성장동력 발굴,기술혁신,인재양성 등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책방향을 재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