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타결'에도 주가 급락 .. 5.07% 하락 3만3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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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협상이 1백일여만에 타결됐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5.07% 떨어진 3만3천7백원에 마감됐다.
파업문제만 해결되면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현대차에 대한 시장 반응과 전망을 알아본다.
◆비용부담 증가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노사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유연성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동시에 비용부담만 증가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준으로 생산성을 유지하고 전면적인 고용이 보장됨으로써 자동차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유연성부문이 훼손됐다는 평가다.
노조의 경영참여로 인해 해외공장 증설 등 중요한 문제에서 노조가 개입해 의사결정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는 등 경영 효율성도 저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흥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중요한 문제에서 노조와 일일이 상의해야 한다면 경영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 현대차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결 자체가 호재
해마다 반복되는 현대차의 파업결과로서 예상됐던 만큼 주가에 큰 부담은 안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임금인상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고용안정과 관련,고용관련 주요 안건은 노사합의제로 실시 중이며 이를 제도화,명문화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노동유연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조항에 대해 실망해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하지만 현대차의 제품 경쟁력을 볼 때 국내 공장에서 노동유연성을 보여야 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여 지금 이 문제를 주가에 부정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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