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경상 경비가 늘어나 재정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6일 발표한 '2001년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백48개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는 지난 2000년 58.27%에서 2001년 47.17%로 11.1%포인트나 낮아졌다. 또 도로건설 등 기본적인 행정을 수행하기 위한 재정수요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를 의미하는 재정력지수도 99년 74.5%, 2000년 71.45%, 2001년 60.38%로 지난 3년간 계속 하락했다. 행자부는 "2001년부터 재정자립도에서 지자체 수입으로 잡던 재정보전금 조정교부금 등을 제외하고 재정력지수에는 세수결함 등을 반영한 까닭에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사회간접자본시설 완비로 경상운영비가 늘어나고 자체 재원이 열악해 재정중 투자비가 차지하는 투자비 비율도 지난 98년 71.68%에서 2001년 62.49%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인건비와 부서운영비 등 경상경비는 98년 97.28%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01년엔 1백11.15%로 높아져 경비절감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