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정밀에 '백기사' 등장 .. M&A 희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막내동생인 조욱래 동성개발 회장이 최대주주로 부상,인수합병(M&A) 관련주로 급부상했던 삼원정밀금속에 협력업체가 '백기사(우호세력)'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정밀금속 경영진은 조 회장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은 우호지분을 확보,M&A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노주하씨는 삼원정밀 주식 2백32만1천주(10.0%)를 확보,3대주주로 올라섰다.
노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주당 매입가격은 4백원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대주주는 지분 19.88%의 조 회장,2대주주는 이학수 삼원정밀 대표(19.53%,특수관계인 2명 포함)가 올라있다.
주요 주주가 된 노씨는 '대동'이라는 삼원정밀 협력업체 대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원정밀 관계자는 "노씨가 회사 내용을 잘 아는 협력업체 사장으로 순수 투자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냈으나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서 안정된 실적을 내는 점이 노씨의 주식 매입 이유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씨가 삼원정밀과 거래관계에 있는 업체 대표인 점을 감안할 때 현 경영진의 '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원정밀측도 노씨 지분을 사실상 우호지분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씨가 3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삼원정밀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씨 지분과 현 경영진의 지분을 합칠 경우 지분율이 29.53%에 달해 조 회장 지분을 훨씬 넘어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M&A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이 대표 등 현 경영진이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10∼15% 내외의 우호지분을 추가 확보한 상태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원정밀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지난 4월29일 최대주주가 됐다.
주식 매입단가는 2백∼4백원대로 6일 종가(5백85원)와 비교할 때 상당한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 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3형제 중 막내로 김종대 전 효성기계공업 회장의 사위이며 한때 효성기계의 대주주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