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EC 서울총회 한반도 안정에 도움" .. 박영주 <한국측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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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기업·민간 기구인 PBEC(Pacific Basin Economic Council: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가 오는 22∼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PBEC 회원국은 한국 일본 미국 칠레 호주 등 모두 21개로 1천1백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서울에서 총회가 열리기는 지난 86년과 93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영주 PBEC한국측위원장(62·이건산업 회장)은 이번 총회를 성사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당초 지난 5월 열리기로 했던 서울총회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갑자기 3개월여 미뤄진 탓이다.
"탁신 태국 총리 방한을 성사시키기 위해 2주 전에는 태국을 방문하기도 했지요.일정 조절이 어려워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부지런히 뛴 결과 정계 학계 언론계 등의 주요 인사 5백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총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탁신 총리를 비롯 제임스 울시 미국 CIA 전 국장,테오 좀머 독일 디차이트지 발행인,켄 커티스 골드만삭스 일본부회장,글렌 허바드 전 미국경제자문위원장,허버트 나이스 도이치뱅크 아시아고문,존 스컬리 애플사창업자,모리스 스트롱 UN사무총장 특보 등 유명인사들도 적잖게 참가한다.
'불확실성의 시대-기업 리더십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우리 경제의 IR(기업설명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이 PBEC국제회장에 선임된 지난해 2월 PBEC한국측위원장에 선임돼 이번 총회를 준비해왔다.
재계에서 손꼽히는 국제통으로 지난 70년대 광명목재를 시작으로 목재산업 외길을 걸어왔다.
솔로몬군도에 여의도의 2백배가 넘는 조림지를 갖고 있는 것이 그의 자랑.
그는 "북한대표단도 초청하고 행사 때 참가자들이 북한에 방문하는 계획도 잡았었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민간차원의 이런 국제회의가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