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휴대폰부품업체인 KH바텍의 주가가 최근 많이 하락해 적정수준에 들어왔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높였다. 현대증권은 지난 7월1일 KH바텍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이후 주가가 21.5%나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보다 24.4%나 초과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증권사 김희연 연구원은 "현 주가수준이 적정수준 범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해 투자 의견을 올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KH바텍의 2·4분기 매출(2백8억원)과 영업이익(55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와 75% 증가,당초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 위축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9% 줄었지만 KH바텍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수 증가와 신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2분기보다 15% 증가할 전망이어서 KH바텍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긍정적인 업황과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KH바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7.3배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