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작년 4월 학습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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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이 4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증시는 20일선을 하회했다.또한 프로그램 매수가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 압력 가중으로 시가총액 상위군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기술적으로 하락갭이 발생했으며 지난 5월19일 이후 처음으로 20일선을 하향 이탈했다.지난 5월에는 20일선을 하향 이탈한 후 주가가 횡보를 보이다가 5일째 다시 20일선 위로 올라서며 본격적 랠리를 시작한 바 있다.
CSFB 전략가 패터슨은 亞 증시가 지난 3월 저점대비 27% 랠리를 보이며 작년 3월과 비슷한 지수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당시에는 비중을 줄이라며 방어적 전략을 권고했으나 이번에는 자본조달 비용이 더 낮고 가치승수도 더 매력적이어서 발 빼기에에 이르다고 평가했다.낙관 유지.
외국인은 시간외 대량거래를 통해 한미은행 1235만주를 사들였으며 KT(75억원),LG화학(42억원),대우건설 등을 순매수했으나 금액은 미미했다.반면 삼성전자를 730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며 SK텔레콤,삼성SDI,국민은행 등 지수 핵심주들을 집중 매도 했다.POSCO와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보였다.한편 외국인은 현대중공업을 4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7일 연속 물량을 내놓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원 하락한 1,184.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1bp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흐름
전일 미국 시장에서 ISM서비스 지수 호전 등 호재에는 둔감하고 고용불안 등 악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데 대해 우려감이 더해지며 국내 증시도 본격 조정에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또한 지수 730선을 고비로 지난해 4월과 같은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때이른 예상도 나오고 있다.
브릿지증권 이상준 팀장은 “경험상 과거 8월은 주가 상승이 높지 않았으며 변동폭도 상당히 적었다”고 언급하고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였지만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700~750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700선 이하에서는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호 팀장은 “거래소 시장의 20일선 붕괴와 코스닥 시장에서 전저점을 꺠고 내려가면서 조정 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속 미국 고용 부진은 부정적 신호임에 틀림 없으며 경고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에너지가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수급공백이 이어져 주가는 지지부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향성 주목
하반기 본격적 랠리를 예상하고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름 휴가를 끝내고 시장의 선도 세력들이 새로운 논리(=비관적 의견?)를 정립할 수도 있어 당분간 관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20일선을 하향 이탈했지만 지지력 테스트 과정을 며칠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개인 입장에서는 섣부른 종목선정과 매수 보다는 시장 방향성에 예의주시 하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