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글로 입력하세요..'청와대.kr' '삼성.kr' '한국경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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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삼성.kr'나 '현대.kr'처럼 한글이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7일 홈페이지 접속이나 e메일을 보낼 때 필요한 인터넷 주소에 한글을 사용하는 계획을 마련,오는 19일부터 주소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면 주소창에 'www.hankyung.com'을 입력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국경제.kr'만 입력하면 된다.
일부 민간업체들이 한글 인터넷 주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는 인터넷 국제 표준과 무관한 것으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거나 접속장소 등에 따라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새로 도입되는 주소체계는 국제 표준을 준수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어디에서라도 접속이 가능하다.
단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정보통신부나 한국인터넷정보센터 홈페이지(www.krnic.or.kr)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닷컴은 물론이고 일반 제조업체들의 홍보 마케팅 전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주소를 영어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회사명과 다른 영문 주소를 만드는 경우도 많았고 이를 홍보하는 데 별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더이상 이럴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글주소를 운영할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 먼저 기회를 주는 형태로 단계별 등록을 받는다.
우선 1단계(8월19일부터 6주간)로 공공기관명,상표명,상호명 등을 대상으로 주소 신청을 받고 2단계(10월7일부터 2주간)로 주민등록증이나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한 개의 주소를 내주기로 했다.
1,2단계에서 동일한 이름이 중복 신청되면 추첨을 통해 등록인을 결정한다.
11월 중순부터는 선접수,선처리 원칙에 따라 도메인 등록을 받는다.
정통부는 인터넷 주소 뒤에 따라붙는 'kr'까지도 한글로 대체할 수 있도록 앞으로 국제 기관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