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세인 마이클 푸트 전 영국 노동당 당수가 축구선수의 꿈을 이뤘다. 좌익인사로 유명한 푸트 전 당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디비전Ⅱ)플리머스 아르가일과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935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80년 노동당 당수로 선출돼 3년간 내각을 이끌었으며 노동당 내각에서 수차례 장관직을 지낸 베테랑 정치가다. 플리머스를 80년간 응원해 온 푸트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아 플리머스측이 그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선수로 등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플리머스측은 9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그의 입단을 기념해 등번호 '90'을 배정하는 깍듯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푸트 전 당수는 오는 9일 홈구장인 홈파크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행사를 가질 예정이지만 10일 열리는 그림즈비 타운과의 경기에 출전,데뷔전을 치를지는 불확실하다. 플리머스의 피터 존스 부회장은 "푸트가 소년시절의 꿈을 이루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선물로 이번 시즌 경기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그는 우리팀 선수명단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