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말(馬)의 복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 소재한 생식기술연구소가 지난 96년 최초의 복제양 돌리와 같은 핵이식 방법으로 말을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체사레 갈리 연구소장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말의 피부세포에서 채취한 DNA를 난자에 주입해 만든 수정란을 암말의 자궁에 착상시켜 11개월 만에 망아지를 자연 분만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5월28일 태어난 이 복제 암말은 '프로메테아'로 명명됐으며,2개월이 지난 현재 몸무게 1백Kg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모두 17개의 수정란을 배양,다른 세 마리에도 임신시켰으나 실패했다. 특히 이 복제 말은 대리모가 아닌 동일한 유전자의 엄마말이 직접 낳은 최초의 경우로,면역체계가 같은 모를 통해서는 복제출산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것이라고 이 잡지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복제에 성공한 양 소 염소 돼지 노새는 모두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