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주주 중시경영 확산으로 배당이 크게 늘면서 주식 배당수익률이 국고채금리 수준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백39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배당수익률과 국고채금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6일 현재 이들 법인의 배당수익률은 5.16%인 반면 국고채금리는 4.65%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배당수익률(5.16%)에다 이들 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 11.33%를 더하면 2백39개 법인의 전체수익률은 16.49%로 국고채금리보다 11.84%포인트나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최근 몇년간 국고채금리를 계속 밑돌다가 지난해 말 이후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국고채금리는 2000년 6.70%,2001년 5.91%,지난해 5.11%로 3년 연속 떨어졌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2000년 5.43%,2001년 4.43%,지난해 5.13%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수익·주주중시 경영 확산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배당수익률의 금리 역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