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은행예치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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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주요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채권가격 급락)하자 외환보유액으로 산 미국 국채 등 해외채권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밝혀졌다.
한은은 대신 확정금리가 지급되는 해외 유수 은행에 대한 예금을 대폭 늘렸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외환보유액(7월말 1천3백29억달러) 운용대상 가운데 미 국채 등 해외채권(국채 정부기관채 국제기구채 금융채 등) 비중이 6월말 95.8%에서 7월말 84.7%로 축소된 반면 예금 비중은 3.6%에서 14.7%로 커졌다.
이는 한은이 외환보유액의 최대 투자대상인 해외 채권 보유액을 지난달말 1천1백25억7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백35억2천만달러나 줄였기 때문이다.
한은은 채권을 판 자금으로 해외 유수 은행 예금을 6월말 47억9천만달러에서 지난달말 1백95억6천만달러로 1백47억7천만달러나 늘렸다.
외환보유액으로 맡긴 예금이 한 달 새 4배로 불어난 것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