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7일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옛 대구사업장 부지에 '대구 오페라하우스'를 준공,대구시에 기증했다. 제일모직은 이날 이의근 경북도지사,조해녕 대구광역시장,안복현 사장과 대구시민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페라하우스를 대구시민에게 기증하는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지방 최초로 건립된 오페라 전용극장으로 지하 2층,지상 4층,높이 34m짜리 건물이다. 총 2천6백20평의 부지에 연면적 5천2백평,객석 1천5백8석 규모로 제일모직이 모두 5백여억원의 예산을 출연해 2년9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대구 오페라하우스는 제일모직이 지난 96년 6월 사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대구사업장을 구미로 통합하면서 공장 부지를 삼성의 창업 발상지인 대구지역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탄생됐다. 대구 오페라하우스의 외관은 유려한 곡선미를 살린 그랜드피아노 모양을 형상화했고,4백50평의 이동식 무대는 오페라는 물론 무용과 발레,뮤지컬,연극 등 모든 장르의 공연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번 대구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해 삼성의 모태기업으로서 성장기반이 된 대구지역 주민들에게 기업이익을 돌려주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