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이 올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2백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계룡건설의 주가는 이같은 실적호전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천6백6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와 1% 늘어난 2백2억원과 1백3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과 달리 순이익이 전년 수준에 그친 것은 지난해 고속도로관리공단 인수와 원자재의 현금구매에 따른 현금성 자산 감소로 금융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태준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계룡건설은 토목을 중심으로 건축·주택사업 등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주택경기가 부진하더라도 실적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천6백원을 유지했다. 박용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행정수도 후보지 선정작업 연기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최근 계룡건설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조정국면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6배에 불과하고 배당수익률도 6%대로 투자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