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외국인 지분율 '최저' .. 4년만에 17%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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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이 199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증시 거래대금이 늘지 않는 데다 수익증권 분야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17.4%를 기록하고 있다.
17%대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9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작년 말과 비교해도 외국인 지분율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증권을 36만주(98억원)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삼성증권 매도가 수익증권 부문의 수익성 악화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수탁고 20조원을 육박하는 삼성증권의 수익증권 부문이 주된 프리미엄 요인이었기 때문에 실망감도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1분기(4∼6월) 삼성증권의 수익증권 취급수수료는 2백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나 급감했다.
신규광 교보증권 연구원은 "SK글로벌과 카드채 파동을 거치면서 수익증권 판매잔고 자체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저금리에 따른 업계의 수수료 경쟁으로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율이 떨어진 영향이 더 컸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영업과 함께 삼성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기업금융 부문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김성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증권의 인수주선수수료는 19% 증가한 1백33억원이었지만 삼성카드의 전환사채(CB)와 1분기 중 급증한 신용카드사들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주선이라는 특수요인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