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조흥은행장 내정자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조흥은행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축돼 있는 조흥은행 직원들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사기진작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최 행장 내정자는 "노조에서 순혈주의를 내세워 '예전에 있었던 사람'만을 원한다면 전혀 변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조흥은행이 옛날로 돌아가는게 유리한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샘 중국법인장(부사장)인 최 행장 내정자는 현재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조가 최 행장 내정자를 반대하고 있는데. "조흥은행에서 2년7개월 동안 일한 경력이 있다. 이 기간중 부실여신 처리부문에서 다른 사람이 20∼30년 일한 만큼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노조는 조흥은행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와 책임이 어디 있는지를 우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취임 후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인가. "조흥은행과 신한지주회사 간 합의서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지만 향후 3년간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흔히 구조조정 하면 사람 자르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구조조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흥은행의 과제는. "3년 후 손익 등에서 (신한은행을) 쫓아 가야 한다. 영업력 회복이 가장 큰 당면과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책은. "특별보로금 지급 등 단기처방은 큰 효과가 없다. 장기 비전을 제시해 주는게 가장 시급하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진작책을 내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