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차익…최대 주가조작 적발‥부실기업 대상 시세조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시에 상장된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 1백9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사상 최대 작전세력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상대로 횡령 및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16명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중 상장사인 세우포리머의 구조조정을 빌미로 시세를 조종, 1백70억원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김동호(33ㆍS증권 직원) 오인석씨(41ㆍ전 K증권 전주지점장) 등 작전세력 7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02년 2월 사채 등 3백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세우포리머 유상증자에 참여, 경영권을 장악한 뒤 사채와 주식담보 대출금 등 8백억원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사설 트레이딩룸 3곳에서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빌린 차명 증권계좌 1백9개를 이용, 2천여회의 고가 허수주문과 통정매매 등으로 주당 8백70원이던 주가를 지난해 10월 1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