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일수록 신규 채용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 6월 근로자 5명 이상 4천4백4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3분기 고용동향 전망'에 따르면 직원 채용계획이 아예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가 76.4%에 달해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신규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곳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근로자 5백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보다 2.1%포인트 감소한 33.3%를, 3백명 미만 중소 및 영세기업도 6.3%포인트 떨어진 34.8%를 나타냈다. 반면 3백명 이상 5백명 미만 기업은 전분기 35.5%보다 다소 오른 36.5%였다. 경기흐름을 바탕으로 기업의 고용 증감 여부를 예측하는 고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도 105.5로 지난해 2ㆍ4분기(114.2)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3백명 미만 규모(109.8)는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3백명 이상 5백명 미만 기업과 5백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전망BSI는 각각 94.0과 91.8로 고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