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압박수사가 고 정몽헌 회장이 자살을 하게 된 원인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검이 고심 끝에 공식 조문단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검은 7일 오후 김종빈 차장검사와 유성수 감찰부장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보냈다. 검찰이 공식 조문단을 망자의 빈소에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차장검사는 "고인이 유익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고 인간적으로 조문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검찰총장과 회의를 가진 끝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수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고 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했을 뿐이며 무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 회장을 3일간 41시간에 걸쳐 수사했지만 지나치거나 가혹한 수사는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앞서 공식 조문단을 보내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