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2:18
수정2006.04.04 02:22
유업계에도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우유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업체들이 뇌기능 강화,뼈 성장발육 등을 강조하는 고가 기능성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지난해 전체 우유 시장은 전년 대비 4% 이상 감소했지만 기능성 우유는 5% 가량 성장하는 등 선전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4월 항산화 및 노화억제,면역강화,항암 등의 효과가 있는 셀레늄을 함유한 '셀크'를 내놨다.
셀레늄은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그라딘의 생성을 억제해 관절염 완화와 항암,중이염 및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크에는 셀레늄이 천연적으로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A와 비타민E가 일반 우유보다 각각 4배와 20배 이상 들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저지방,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우유인 '미즈(美's)'도 서울우유가 최근 선보인 기능성 제품이다.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연DHA 우유다.
DHA는 인체의 각종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나 사람이나 동물은 DHA를 거의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우유에는 함유돼 있지 않다.
천연DHA의 핵심 기술인 특수 배합사료 기술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어린이 전용 우유인 '아인슈타인 베이비'는 철분이 기존 우유에 비해 10배나 강화된 것이 장점이다.
골격과 치아 구성에 큰 역할을 하는 칼슘을 12.8% 이상 강화시켰으며 제텐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2백50억원을 투입한 무균화 공정인 ESL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매일우유 ESL'을 기능성 제품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ESL 시스템은 원유 살균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우유 전 제조과정에서 무균화를 이뤄내는 공법이다.
매일유업은 이를 통해 우유 유통기한을 기존 5일에서 14일까지 연장시켰다.
발효유 제품 중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윌'이 단연 돋보인다.
윌은 위에 좋은 발효유라는 새로운 제품 기능에 힘입어 국내 식품업계에서 프리미엄 시대를 개척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