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대표 이종원)은 국내 음료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천40억원으로 국내 음료회사중 유일하게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통해 주류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롯데칠성은 국내 정상의 음료기업에 걸맞게 베스트셀러 제품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53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음료 '칠성사이다', 과즙음료의 대명사 '델몬트 오렌지 주스', 히트상품인 미과즙음료 '2% 부족할때', 냉장주스시대를 연 '콜드 주스'…. 올해 들어서는 망고 돌풍의 주역 '델몬트 망고'까지 가세했다. 칠성사이다는 1950년 이후 작년 말까지 52년간 1백억병, 3조5천억원어치가 판매됐다. 2% 부족할때는 출시 3년째인 올 6월까지 15억캔이 팔려 나갔다. 지난 1월 발매된 '델몬트 망고'는 올 여름 음료업계의 최대 대박 상품. 연말까지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롯데칠성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같은 화려한 제품군과 함께 △고객만족 마케팅 △유통문화 혁신 △우수한 제품력 등을 일등기업 비결로 꼽는다. 이 회사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마인드와 업무 흐름을 고객에 맞추도록 시스템을 개혁했다. 2개월에 걸쳐 전국 실거래처를 철저히 파악해 채널별 마케팅 토대를 구축했다. 또 음료업계 최초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점주들과 관계도 개선했다. 다양한 판촉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들어서는 미과즙음료 2% 부족할때 광고를 국내 최초로 쌍방향 '인터랙티브 광고' 형태로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펩시챌린저와 게토레이 이벤트, 시의적절한 시음회 등이 매출 신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는 유통문화 혁신운동이 큰 역할을 했다. 점포 정기방문 횟수를 늘리고 거래처들이 독자적으로도 판촉행사를 실시하게 했다. 또 원거리 거래처에도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간접조직도 갖추었다. 특히 전 영업망의 가격을 단일화한 조치가 큰 공헌을 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