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부문(사장 원대연)은 최근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있다. 지난 97년 신사복 갤럭시와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를 중국에 진출시킨 데 이어 2002년에는 골프브랜드 아스트라와 힙합캐주얼 후부 매장을 중국에 개설해놓고 있다. 이 가운데 갤럭시는 이미 현지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후부는 '힙합 캐주얼'이란 컨셉트로 현지 청소년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상태. 갤럭시를 현지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선 철저한 고급화 전략을 썼다. 최고급 백화점 또는 직영점에만 입점시켰고 할인판매도 하지 않았다. 수트 한 벌 가격이 중국 대졸 신입 사원 평균 임금의 3배에 달하는 3천∼5천위안 선으로 가격도 높다. 현지 매장 수는 2002년 말 현재 10개(톈진 난징 다렌 등에 각 1곳과 상하이 6곳).이 숫자는 오는 연말에는 2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라피도는 현재 상하이 6개,베이징 4개,난징 3개,톈진 1개 등 총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는 총 25개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 캐주얼의류 후부(FUBU)는 지난 해 제일모직이 미국 본사로부터 중국 대만 홍콩 지역의 사업권을 획득해 놓았다. 현재 상하이에 2개 매장이 있다. 회사 측은 "한류(韓流) 스타로 인기있는 댄스그룹 NRG를 모델로 내세워 중국 젊은층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9년 미국에 진출한 골프웨어 브랜드 아스트라도 지난해 베이징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올해 상하이에 두번째 매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