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화두는 4가지 혁신이다. 기업체질 혁신(PI: Process Innovation),자동화로 생산성 혁신,설계 혁신,종업원의 의식 혁신이다. 우선 PI작업은 앞으로 어떤 불황이 닥치더라도 살아남겠다는 미래 생존전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조선산업이 발주가 없으면 굶어야 하는 대표적 수요 종속산업인데다 대표적인 공급 과잉산업인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래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업무혁신 방법을 찾아냈다. PI는 대표적 굴뚝산업인 조선을 IT(정보기술)와 접목하는,즉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 등을 통한 업무 최적화와 효율화 작업이다. 조선업체로서는 처음 시도되고 있다. 두번째 화두인 자동화는 지난 4월 용인 고등기술연구원에 로봇연구소를 개소함으로써 박차를 가했다. 현재 선박 건조에서 가장 많은 작업량을 차지하는 용접작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선체 조립용 자동 용접로봇(단디)을 자체기술로 개발,12세트를 조립 공장에 설치 및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접불량을 스스로 감지하고 고장을 자가 진단해 음성으로 전달하는 '말하는 자동 용접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설계 혁신은 독자설계 프로그램인 다코스(DACOS)를 개발해 뚫었다. 설계와 생산 시스템 통합을 선언한 지난 2000년 이후 2차원식 설계를 입체형상의 3차원으로 바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체형상으로 설계의 정확도를 체크하고 자재,생산계획,공법 등 모든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어 초일류 기업의 반석에 올라서기 위한 핵심가치로 종업원들의 신뢰와 열정을 선정했다. 지난 상반기에 올 한해 목표(28억 달러: 선박 20억 달러,해양플랜트 8억 달러)에 육박하는 20억 달러(선박 12억 달러,해양플랜트 8억 달러)어치를 수주하는 성과를 내면서 4가지 혁신작업은 더욱 활력을 띠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