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 매출이 6개월, 할인점 매출은 2개월째 감소했다.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여름정기세일과 할인행사에도 불구, 백화점 매출은 작년 7월에 비해 11.8%, 할인점은 8.8% 줄었다. 백화점의 매출감소는 2월이후 6개월째이며 두자릿수 하락은 2월(-13.7%)과 4월(-10.7%)에 이어 세번째다. 할인점은 6월(-6.3%)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이같은 매출부진은 경기침체와 함께 청년실업 증가에 따른 20-30대 계층의 소비 둔화, 신용불량자의 증가, 가계 대출 감소 등으로 소비자의 구매 심리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8월이 비수기인데다 추석 특수를 앞두고 있어 백화점 매출이 4.4%, 할인점이 3.1%의 매출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식품, 잡화, 가정용품, 의류 등전제품군이 0.6%-26.1% 가량 매출이 줄었고 특히 그동안 증가세를 이어가던 백화점의 명품(-5.5%)과 할인점 스포츠용품(-3.9%)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객 1인당 구매액은 백화점 4만7천742원, 할인점은 4만1천101원으로 작년 7월보다 6%, 4.7% 각각 떨어졌고 구매객수도 5.9%, 4.2% 하락했다. 지역별로 지방백화점의 매출 축소는 광주(-25%), 인천(-17.1%), 부산(-14.4%)이두드러졌으며 지방할인점은 대구(-17.5%), 광주(-15.8%), 부산(-13.6%) 순이었다. 산자부 김성환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최근 산업생산, 설비투자 등 실물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 위축된 소비심리는 차츰 회복될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