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거래 둔화 속에서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보합 또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간헐적인 거래에도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매도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지난주(8월1∼8일)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전 주(0.24%)와 비슷한 0.27%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신도시(0.15%)와 수도권(0.11%) 가격 변동률도 휴가로 인해 지난주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재건축 시장은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지역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0.7%로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인 0.17%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저밀도 단지는 주간 상승률이 0.85%에 달했다. 신도시지역 매매값은 중대형 중심으로 0.15% 상승했다. 서울과 달리 40∼50평형대 오름폭이 컸고 중소형은 0.1%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였다. 중동(0.35%) 분당(0.22%)의 주간 상승폭이 큰 반면 나머지 지역은 변동률이 0.03%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17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이는 학군 및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다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도 전셋값 하락폭은 둔화되고 있다. 서울에선 중구(0.79%)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은평(0.17%),강동(0.14%),서초(0.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