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5일근무제 확산에 따라 엔터테인먼트사업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는 CJ미디어에 79억5천만원을 출자,34.7%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CJ미디어는 영화케이블채널 홈CGV를 운영하는 회사다. CJ엔터테인먼트는 CJ미디어 투자를 계기로 영화 제작및 배급,상영 등 영화사업을 수직계열화할 계획이다. PC게임 유통업체인 위자드소프트는 영화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화제작사인 엘제이필름의 무보증전환사채 14억4천만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엘제이필름에 총 22억9천만원을 투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비텍은 캐릭터판권 및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조이스퀘어에 20억원을 출자,계열사로 편입했다. 에스비텍은 조이스퀘어가 올해 매출 53억원,이익 9억원을 거두는 등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호성과 예당은 게임분야에 신규 진출했다. 호성은 온라인게임 판권을 20억원에 사들였으며 예당은 온라인게임 업체인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1백4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NHN은 일본에서의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한게임재팬에 추가 출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 확대 또는 사업다각화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너지 효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에스비텍은 엔터테인먼트분야 진출이 호재로 작용해 7월 말 현재 주가가 60%나 뛰었지만 이달들어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