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6·뉴욕 메츠)이 오랜만에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으나 헛품만 팔았다. 서재응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삼진을 2개 잡아낸 6이닝을 4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단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1-1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타 라울 곤살레스로 교체됐고 시즌 6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이날 투구수 86개 가운데 53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서재응은 방어율을 종전 4.34에서 4.21로 낮췄다. 서재응은 1회말 첫 상대인 매트 카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크레이그 카운셀과 루이스 곤살레스를 모두 외야플라이로 처리하고 도루를 시도하던 카타가 2루에서 아웃돼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스티브 핀리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토니 클라크가 호수비로 잡아낸 덕에 삼자범퇴로 막아낸 서재응은 3회 알렉스 신트론의 3루타와 로드 바라자스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하고 말았다. 4회 세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서재응은 5회도 1사 뒤 라울 몬데시에게 2루타를 맞았을 뿐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서재응은 6회들어 카운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곤살레스와 핀리를 모두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으나 몬데시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메츠는 9회말 핀리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1-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