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보험 신계약 판매에서 CI(치명적 질병)보험이 일반 종신보험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중 4만6천5백4건의 CI보험(삼성리빙케어보험)을 판매해 55억4천만원의 월납 초회 보험료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CI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난 1월 2만3천2백22건에서 4월 3만3천4백40건, 6월 3만5천7백59건 등으로 계속 늘어왔다. 반면 일반 종신보험은 1월에 6만8천8백56건 판매됐으나 7월엔 4만5천4백2건 팔리는데 그치며 CI보험에 처음 역전당했다. 종신보험은 2000년부터 3년여 동안 생보업계 최대 히트상품의 자리를 차지해 왔으나 계약자수가 6백만명을 넘는 등 시장이 포화단계로 접어들면서 신계약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 중에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에 동시에 가입할 필요를 느끼는 30∼40대 계층을 중심으로 CI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생존시와 사망시를 모두 고액 보장하는게 특징이다. 중대한 질병에 걸리거나 수술을 받게 될 때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ㆍ1급 장해의 경우에 주는 상품이다. 보장대상은 △암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관상동맥수술 △장기이식수술 등 총 17가지에 달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