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얼레빗 기능보유자 이상근(李相根·46)씨 등 6명을 2003년도 기능전승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능전승자는 사라져가는 민족 고유의 전통 기능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해 오면서 최고의 기술을 갖추고 장인정신과 전통 기능을 전승시키려는 열의를 지닌 기능인들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능전승자는 이씨를 비롯 △죽관악기분야 문동옥(文東玉·45)△연(鳶)분야 김봉상(金奉祥·65) △세죽(細竹)삿갓분야 노순걸(盧淳杰·57) △소반분야 박종덕(朴宗德·51) △세공조각분야 이정훈(李政勳·68)씨 등이다. 이들은 노동부 장관 명의의 기능전승자 증서와 함께 내년 1월부터 매월 지원금 80만원을 받게 된다. 얼레빗 제작분야의 이상근씨는 5대조가 경공장(京工匠) 출신으로서 장신구 제작분야에 종사해 공조참의까지 오르는 등 얼레빗 제작을 6대가 200여년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소반 직종의 박종덕씨는 목공예를 기반으로 20여년간 소반을 제작하면서 나주반 원형 복원에 노력해 전통기법을 밝혀 냈으며 소반 유물 4백50여점을 수집,보관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