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쥐' 국내 첫 개발.. 유전자치료 도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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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장규태 박사 팀은 대한바이오링크 김선호 박사팀과 공동으로 '비만 쥐'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성장조절 유전자를 주입해 형질을 전환시킨 비만 쥐를 만든 다음 이를 인공수정을 통해 대량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만 쥐는 생후 약 25주 때 체중이 1㎏으로 정상 쥐보다 2.5배나 무거운 반면 체장(코부터 꼬리까지 길이)은 정상 쥐에 비해 오히려 짧다고 연구 팀은 밝혔다.
또 성인성 비만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내분비 현상인 혈중 유리 지방산(FFA)과 중성 지방의 농도가 정상 쥐에 비해 각각 2배,4배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인성 성장호르몬(rGH)을 분비하는 뇌하수체를 조사한 결과 정상 쥐에 비해 성장 호르몬 세포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장 박사는 "세계적으로 형질전환 쥐는 30여종에 불과하며 특히 종전에 개발된 대표적인 비만 쥐는 암컷의 배란 불순 등으로 대량 번식이 어려웠다"면서 "앞으로 에너지 섭취와 소비에 관여하는 유전자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 신물질 개발 및 유전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