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이후 은행 보험 등 금융사들이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대출을 늘려나갈 것이란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1일 올들어 7월까지 기관들은 2조9천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매도,금융사 자산중 주식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를 기초로 금융사의 자산 운용형태를 분석한 결과 금융사는 경기가 나쁠 때 채권비중을 늘리고 대출과 주식 비중은 낮췄다"며 "반대로 경기가 좋아질 때는 주식과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채권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소비 등 내수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지난 2분기에는 2%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6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좋아지면서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금융사 주식비중이 1%포인트 증가했을 때 주가는 1백2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며 "이런 현상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