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지방고객에 대한 대출 증가율이 서울보다 더 높아 금융의 서울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 투신사 상호저축은행 등 전체 금융권의 6월 말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은 작년 말보다 6.8%(17조2천6백57억원) 증가한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방 대출은 8.9%(32조7백85억원) 증가했다. 금융회사 대출잔액중 지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8.9%에서 지난 6월 말엔 59.3%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대출증가율이 10.8%로 가장 높았다. 충청과 영남지역도 각각 8.9%와 8.6% 증가를 보여 서울(6.8%)을 앞섰다. 반면 호남지역의 대출증가율은 5.5%에 그쳤다. 최영엽 한은 통화금융통계팀 차장은 "서울보다 지방에 더 많이 분포돼 있는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방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별로는 은행의 지방대출이 작년 말보다 9.3%(24조3천4백44억원) 늘어났다. 예금은행의 지방 예대율(총대출금잔액/총예금잔액)은 작년 하반기 1백.6%로 처음 1백%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1백5.7%를 기록했다. 예대율이 1백%를 넘어섰다는 것은 예금보다 빚(대출)이 더 많다는 뜻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