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 업체다.


그러나 주가는 위상에 걸맞는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최저가 수준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주중시 경영방침을 천명한 데다 유통물량의 축소가 예정돼 있다.


또 내년 번호이동성의 실시로 영업환경에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따라서 시장경쟁력이 유지된다면 주가는 바닥을 찍고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KTF의 지난 2분기 실적은 긍정과 부정의 요소가 교차한다.


긍정적인 측면을 따지면 매출액이 1조2천8백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5% 늘어났다.


특히 부가서비스와 데이터서비스부문에서 성장세가 나타난게 주목을 끈다.


또 영업이익도 16% 늘어난 2천2백69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이익증가의 원인이 주로 마케팅비용의 감소에서 나타났다는게 부담이기도 하다.


또 이익신장률이 높은 것은 전분기의 실적이 나빴던 데도 원인이 있다.


그러나 후발업체로서 선발업체인 SK텔레콤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KFT의 주가는 바닥권이다.


사상최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하반기에는 상승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번호이동성 실시에 따라 업계 환경이 급속히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번호이동성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SK텔레콤은 1월, KTF는 7월부터로 예상된다.


가입자의 이동이 이뤄질 조건이 갖춰진다는 점에서 KTF로서는 커다란 기회를 맞게 되는 셈이다.


물론 위험요소도 있다.


예상보다 가입자 확보가 어렵다든지,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마케팅비용이 많이 지출될 경우 주가에 부담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포화상태의 시장 내에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가측면에서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주주중시 경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기업격인 KT가 상반기에 2천억원어치의 지분을 매입한데 이어 하반기에 1천억원어치의 추가 매입을 진행중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이정철 연구위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었지만 하반기에 시장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주가는 오름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지배사업자인 SK텔레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기에는 시장 내 위치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긴 하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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