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세미켐은 LCD와 반도체 전공정용 화학약품 전문업체다.


이중에서도 TFT-LCD용 재료가 주력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두 회사가 주요 매출처다.


테크노세미켐은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LCD 생산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상품매출총액에서 원재료 매출부문이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우리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그러나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재료업황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동종 업계에 비해 선전한 결과"라며 "특히 주력인 LCD 재료부문의 꾸준한 성장세는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의 상반기 TFT-LCD 재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상반기의 33.4%에서 올 상반기엔 42.7%로 9.3%포인트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국내 LCD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증설과 생산 확대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부터 5세대 LCD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LG필립스LCD도 신규 물량이 월 7만장 규모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연구원은 "앞으로 LCD 재료 부문이 이 회사 매출액의 50%까지 확대돼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영업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테크노세미켐의 장점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TFT-LCD를 생산하는 메이저업체와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증권은 테크노세미켐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2.0% 증가한 6백58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반도체 재료업계 평균인 23.1배 대비 44.6% 수준에 불과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목표가는 1만6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