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다는 소문으로 12일 장중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삼성전자가 곧바로 부인공시를 내면서 진정됐지만 선물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은 한때 혼란에 빠졌다. 이날 아침 외국계를 중심으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해외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거래소가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선물가격이 급락하고 삼성전자 주가도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이를 부인하는 공시를 내면서 시장은 안정됐다. 시장이 삼성전자의 주식예탁증서 발행설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매입해둔 자사주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다고 해도 매물압박이 우려되기 때문.주식예탁증서를 살 경우 보유 중인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자사주 보유분 중 상당량을 소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를 유통시킬 경우 주식가치가 하락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