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다시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지점장들이 우수고객에게 추가로 얹어주는 전결금리를 축소하는 방법으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최고기준)를 종전 연 4.40%에서 4.30%로 인하했다. 또 만기 6개월 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5%에서 3.9%로, 3개월짜리 정기예금은 연 3.8%에서 3.7%로 각각 내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에도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 금리와 만기 3개월 미만 단기 예금금리를 내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4%에서 4.3%로, 6개월 만기 예금금리를 연 4.2%에서 4.1%로 인하했다. 조흥은행도 지난 11일 만기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9%에서 3.8%로 내렸고,한미은행은 이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2%에서 4.1%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은행들의 지난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자 예대마진을 늘리기 위해 지나치게 빨리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