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조정장세 기간과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삼성증권과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각기 상반된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춘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한국증시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회복 등에 대한 확인과정이 끝나면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84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지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지난 97년 이후 지속되던 시장 변동성이 뚜렷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내년까지 1,000선을 넘을 정도의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센터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2∼3년간 꾸준히 연간 5조∼6조원의 순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면 주가는 80만∼1백만원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말까지는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조정이 끝난다 해도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상승폭을 점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의 경우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고 3분기중 실적발표 호재가 없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힘은 제한적"이라며 "3분기말까지 주가는 650포인트를 1차 지지선으로,630포인트를 2차 지지선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한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