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에너지 응집과정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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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8일만에 1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종합지수가 5일선과 20일선을 차례로 회복했다.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이날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3.12%),국민은행(+3.21%), LG전자(+3.30%),삼성SDI(+4.62%)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LG전자를 동시에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려 놓았으며 삼성전자,LG화학,삼성SDI 등도 동반 순매수했다.한편 외국인은 SK텔레콤,대신증권,삼성증권,삼성전기 등을 순매도했으나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았다.외국인은 삼성전기,신도리코에 대해 7월 하순경부터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놓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7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한편 이날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6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 상승(3.5%)을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상승한 1,179.7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3bp 하락한 4.60%를 기록했다.
에너지 축적 필요
뉴욕발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단기적으로 전고점 부근까지 지수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회의적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전세계 시장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 한국 증시는 아시아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내수경기 부진과 시장내 유동성 부진(거래 감소)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상승의 연속성과 계속성에 대해 투자자들 자신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므로 전고점 돌파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증권 박문서 연구원도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나 직전 고점을 바로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을 이루며 독자적 상승을 이끌어 가기에는 논리와 자생적 시장 에너지 모두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당분간 690~730사이의 박스권을 예상하며 상승 에너지 축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영증권 조병준 시황 담당자는 6월 산업생산에서 나타났듯이 제조업 경기는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실물과 주가 사이에 괴리가 줄어들어 주가상승 당위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현 국면을 에너지 응집과정으로 이해하며 깊은 가격조정 보다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선호 중소형주
하루걸러 상승과 반복이 지속되며 시장이 추세를 잃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증권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20일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고 매매에 임할 것을 권유했다.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외국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