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그룹들 '백기사' 나섰다 ‥ "현대엘리베이터 M&A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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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설에 휘말린 현대엘리베이터를 돕기 위해 옛 현대계열사들이 대거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보유 중인 자사주 43만주(7.7%)를 금강고려화학 현대백화점 현대시멘트 한국프랜지 등 옛 현대 계열사들에 주당 2만5천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호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제 기업들'에 자사주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결권을 가진 현대엘리베이터의 우호 지분은 종전 28.0%에서 35.7%로 늘어났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남아 있는 자사주 9만8천여주(1.7%)도 외국인의 주식 매입 추이를 봐가며 우호적인 기업들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가(家)의 맏형격인 현대차그룹도 현대엘리베이터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외국인의 적대적 M&A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