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13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유일하게 약세를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도 7만3천여주를 순매도해 사흘째 '팔자'로 나섰다. SK텔레콤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6천원(3.02%) 하락한 19만3천원에 마감됐다. 증권사들의 분석은 두 갈래다. 우선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이동전화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무료화에 따른 수익감소 우려를 원인으로 꼽는다. 김성훈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CID 요금이 무료로 전환되면 SK텔레콤에는 3%의 요금인하와 맞먹는 영향을 미쳐 영업이익이 줄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월 2천원인 CID 사용요금이 무료화될 경우 SK텔레콤 영업이익은 2천4백72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쪽에선 포스코가 이날 SK텔레콤 주식 1백69만여주(발행주식수의 2%)를 담보로 발행한 해외교환사채(EB)로 인해 일부 외국인이 SK텔레콤 주식을 선매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SK텔레콤의 주가 약세는 포스코의 EB 발행과 관련한 외국인들의 단기 매도 물량 때문"이라며 "그러나 EB 발행은 규모면에서 시장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