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해 지분을 늘린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6월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현재 외국인 지분율 증가 폭이 큰 상위 20개 등록기업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6월2일부터 이달12일까지 평균 22.13%의 상승률을 보여 같은 기간의 코스닥지수 상승률 1.34%에 비해 16배를 넘었다. 외국인 지분 증가 폭이 19.43% 포인트로 가장 큰 세코닉스는 이 기간에 주가가157.79%나 급등했고 외국인 지분이 14.36% 포인트 늘어난 우영도 64.71%가 뛰었다. 또 외국인 지분이 10.25% 포인트 늘어난 코위버가 68.43% 올랐고 7.38% 포인트높아진 오성엘에스티는 67.16%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 지분 급증 종목의 '초강세'는 거래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신증권이 같은 방식으로 6월 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 증가 폭(11일 기준)이 큰10개 상장종목을 분석한 결과 10개 종목의 6월 초 이후 평균 상승률은 25.4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8.6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외국인 지분율 증가 폭이 25% 포인트로 가장 큰 크라운제과는 48.46%가 뛰었고18.6% 포인트 늘어난 대우조선해양도 7.92% 상승했다. 13.5% 포인트 증가한 한미은행도 28.43% 올랐고 각각 9% 포인트와 7.7% 포인트가 늘어난 삼립산업과 LG전자도 65.48%와 15.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 증가 종목의 강세는 외국인들의 시장 주도력을 확인시켜 주는 현상"이라고 풀이하고 "6월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개별 종목의 지분율을 크게 높였고 이것이 개인 투자자들의추격 매수를 불러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 폭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